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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관련 소식] 결혼 파업
   2019-03-21   |   조회 2,9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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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결혼 파업

조선일보 강경희 논설위원

 

몇 년 전에 은퇴한 선배 지인을 최근 만났다 아들 둘 다 직장 다니고 있으니 걱정거리라곤 없어 보였다 그런데 가족들 무탈하시냐는 인사에 한숨부터 내쉰다 애들이 결혼을 안 해

 큰아들이 서른일곱, 둘째는 서른셋, 아들 둘 나이 합치니 노부모 나이에 맞먹는 70이다

작년에 우리나라 혼인은 257622건으로 46년 만에 제일 적었다 얼마나 짝을 맺는지 객관화하려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을 봐야 한다 이 수치가 1980년만 해도 106건이었는데, 지금은 반 토막을 밑도는 50건이다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도 21명이나 된다 결혼 안 하는 청년에 결혼 못 하는 청년을 보태고 여기에 이혼까지 더하면 우리 사회는 그야말로 결혼 파업 수준이다
 

 

결혼 여부를 두고 미혼 기혼으로 나누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취급을 받는다 미혼 말고 비혼(非婚)이라 해야 결례가 안 되는 세상이다 비혼 지향 생활공동체라 이름 붙인 주거 공간도 생겨났다 나 자신과 결혼하겠다며 비혼식에 친구를 초대하는 신()풍속도도 있다 이런 사람을 자발적 비혼주의자라 부른다 서구 젊은이처럼 결혼하지 않고 자유의지로 독신을 선택하는 쪽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자발적 비혼주의는 10~20%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 나머지 대부분은 결혼하고 싶어도 못 하는 비자발적 비혼주의자라고 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게리 베커는 결혼도 편익과 비용을 따져 선택이 일어나는 거대한 시장으로 봤다 결혼에서 사랑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뺀 삭막한 분석이기는 하나 우리 사회의 급격한 혼인율 하락을 설명하는 데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해마다 30만건을 웃돌던 혼인이 지난 7년 내내 감소하면서 관련 통계도 뚝 떨어졌다 결혼이라는 틀에 들어가 얻게 되는 편익에 비해 비용이나 부담이 현저히 커지니 혼인율도 내리막이고 , 결혼 연령도 점점 늦어진다

날로 악화되는 청년 실업, 살인적인 집값, 번 돈 대부분을 자녀 사교육에 올인해야 하는 부실한 공교육 시스템을 가진 나라이니 상당수 젊은이가 결혼이라는 인생의 선택 앞에서 점점 더 머뭇거리고 회피하게 된다 결혼조차도 양극화가 벌어진다 결국 비자발적 비혼주의 젊은이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우리 미래를 판가름 낼 것이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0/20190320040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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