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뉴스] 서울경제
2019-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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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산율 사상 첫 '1명' 붕괴...OECD중 '압도적 꼴찌'
기사입력 2019.08.28. 오후 1:58 최종수정 2019.08.28. 오후 1:59
35세 이상 고령산모 31.8%···결혼 후 첫째아이 출산시기 늦어져
서울 출산율 0.76명로 전국서 가장 낮아···세종 1.57명 최고
전국 지자체 중 산모 출산 연령 30세 미만인 곳 단 한 곳도 없어
[서울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32만명대로 줄어들면서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0.98명을 기록했다.
전년 1.05명보다 0.08명(-7.1%) 급감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합계출산율이 1.00명을 밑돌았다. 여성들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30대 후반의 출산율이 20대 후반 출산율을 처음으로 추월했고, 결혼 후 첫째 아이를 출산하는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작년 출생아는 32만6,800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전년(35만7,800명)보다 8.7% 줄어든 수치다. 지난 10년간 2017년(-11.9%)과 2013년(-9.9%)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감소폭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의 2017년 기준 평균인 1.65명을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압도적인 꼴찌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2.1명의 절반 아래이기도 하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6.4명으로 전년보다 0.6명 줄어들었다.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은 40대를 뺀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20대 후반(25~29세) 41.0명, 30대 초반(30~34세) 91.4명, 30대 후반(35~39세) 46.1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6.9명(-14.4%), 6.3명(-6.4%), 1.1명(-2.3%)씩 일제히 줄었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20대 후반 출산율이 30대 후반보다 낮아졌다. 10년 전만 해도 20대 후반이 30대 후반의 3배를 웃돈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반면 40대 초반(40~44세)은 6.4명으로 전년보다 0.4명(6.7%) 늘었다.
평균 출산 연령은 32.8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평균 출산 연령은 첫째 아이는 31.9세, 둘째 아이는 33.6세, 셋째 아이는 35.1세로 전년보다 0.2~0.3세 늘었다.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1.8%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2008년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이 14.3%였던 점에 비춰보면 상승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서 첫째 아이의 비중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해 첫째 아이 비중은 54.5%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늘어 2011년 51.0%를 기록한 이후 8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첫째 아이는 17만6,9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1,000명(-5.9%) 감소했고, 둘째 아이(11만9,700명)와 셋째아 이상(2만8,200명)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만4,100명(-10.5%), 6,800명(-19.4%) 줄었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60.6%로 지난해보다 5.2%포인트 하락한 반면 2~3년 사이 출산 비율은 25.9%로 2.4%포인트 증가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 성비는 105.4명으로 전년보다 0.9명 줄었으며, 셋째 이후 아이의 성비는 106.0으로 0.4명 줄었다.
혼인 외 출생아 수는 7,200명으로 전년보다 200명 늘어 출생아 중 비중이 2.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쌍둥이 등 동시에 두 명 이상이 함께 태어난 다태아는 총출생아 중 4.2%인 1만3,690명으로 전년보다 232명 줄었다. 다태아 구성비는 1998년에 비해선 2.7배 증가했다. 다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은 34.3세로 한 번에 한 명의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연령보다 1.6세 많았다. 임신 기간 37주 미만 조산아 구성비는 7.8%로 2008년에 비해 약 1.4배 증가했으며 출생아의 평균 체중은 3.19㎏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17개 시도 모두 합계출산율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1.57명)이었고 전남(1.24명), 제주(1.22명)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0.76명), 부산(0.90명), 대전(0.95명) 순으로 낮았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서울(33.55세)이 가장 높고 충남(31.95세)이 가장 낮았으며, 시군구별로 보면 합계출산율은 전남 해남군(1.89명)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 관악구(0.60명)에서 가장 낮았다.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율(2.1명·현재 인구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을 넘는 지역은 모든 시군구를 통틀어 한 곳도 없었다. 상위 10순위 시군구의 출생아 수는 전체의 19.4%를 차지했다. 10순위 중 6곳은 경기 지역이었다. 전국에서 산모의 출산 연령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서울 서초구(34.19세), 가장 낮은 시군구는 강원 양구군(30.54세)로 전부 30세 이상이었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서울 출산율 0.76명로 전국서 가장 낮아···세종 1.57명 최고
전국 지자체 중 산모 출산 연령 30세 미만인 곳 단 한 곳도 없어
[서울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32만명대로 줄어들면서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0.98명을 기록했다.
전년 1.05명보다 0.08명(-7.1%) 급감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합계출산율이 1.00명을 밑돌았다. 여성들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30대 후반의 출산율이 20대 후반 출산율을 처음으로 추월했고, 결혼 후 첫째 아이를 출산하는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작년 출생아는 32만6,800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전년(35만7,800명)보다 8.7% 줄어든 수치다. 지난 10년간 2017년(-11.9%)과 2013년(-9.9%)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감소폭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의 2017년 기준 평균인 1.65명을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압도적인 꼴찌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2.1명의 절반 아래이기도 하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6.4명으로 전년보다 0.6명 줄어들었다.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은 40대를 뺀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20대 후반(25~29세) 41.0명, 30대 초반(30~34세) 91.4명, 30대 후반(35~39세) 46.1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6.9명(-14.4%), 6.3명(-6.4%), 1.1명(-2.3%)씩 일제히 줄었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20대 후반 출산율이 30대 후반보다 낮아졌다. 10년 전만 해도 20대 후반이 30대 후반의 3배를 웃돈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반면 40대 초반(40~44세)은 6.4명으로 전년보다 0.4명(6.7%) 늘었다.
평균 출산 연령은 32.8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평균 출산 연령은 첫째 아이는 31.9세, 둘째 아이는 33.6세, 셋째 아이는 35.1세로 전년보다 0.2~0.3세 늘었다.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1.8%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2008년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이 14.3%였던 점에 비춰보면 상승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서 첫째 아이의 비중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해 첫째 아이 비중은 54.5%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늘어 2011년 51.0%를 기록한 이후 8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첫째 아이는 17만6,9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1,000명(-5.9%) 감소했고, 둘째 아이(11만9,700명)와 셋째아 이상(2만8,200명)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만4,100명(-10.5%), 6,800명(-19.4%) 줄었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60.6%로 지난해보다 5.2%포인트 하락한 반면 2~3년 사이 출산 비율은 25.9%로 2.4%포인트 증가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 성비는 105.4명으로 전년보다 0.9명 줄었으며, 셋째 이후 아이의 성비는 106.0으로 0.4명 줄었다.
혼인 외 출생아 수는 7,200명으로 전년보다 200명 늘어 출생아 중 비중이 2.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쌍둥이 등 동시에 두 명 이상이 함께 태어난 다태아는 총출생아 중 4.2%인 1만3,690명으로 전년보다 232명 줄었다. 다태아 구성비는 1998년에 비해선 2.7배 증가했다. 다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은 34.3세로 한 번에 한 명의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연령보다 1.6세 많았다. 임신 기간 37주 미만 조산아 구성비는 7.8%로 2008년에 비해 약 1.4배 증가했으며 출생아의 평균 체중은 3.19㎏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17개 시도 모두 합계출산율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1.57명)이었고 전남(1.24명), 제주(1.22명)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0.76명), 부산(0.90명), 대전(0.95명) 순으로 낮았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서울(33.55세)이 가장 높고 충남(31.95세)이 가장 낮았으며, 시군구별로 보면 합계출산율은 전남 해남군(1.89명)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 관악구(0.60명)에서 가장 낮았다.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율(2.1명·현재 인구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을 넘는 지역은 모든 시군구를 통틀어 한 곳도 없었다. 상위 10순위 시군구의 출생아 수는 전체의 19.4%를 차지했다. 10순위 중 6곳은 경기 지역이었다. 전국에서 산모의 출산 연령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서울 서초구(34.19세), 가장 낮은 시군구는 강원 양구군(30.54세)로 전부 30세 이상이었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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